미디어오늘

병무청장·보훈처장·안보실1차장 육사36기 전성시대?
병무청장·보훈처장·안보실1차장 육사36기 전성시대?
모종화 신임 병무청장, 김장수 전 장관 육사 호남인맥설…장경욱 전 기무사령관도 주이라크대사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병무청장에 모종화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부회장(전 육군인사사령관・예비역 육군중장)을 임명하면서 군 내 육군사관학교 36기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모 청장 외에도 김유근 청와대 안보실 1차장,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장경욱 주이라크 대사 등이 모두 육사 36기 동기생들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차관급 인사에서 관세청장에 노석환 관세청 차장, 병무청장에 모종화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부회장, 산림청장에 박종호 산림청 차장을 임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모종화 신임 병무청장을 두고 “35년간 군에 몸 담은 예비역 육군 중장으로서, 야전 지휘관 직위뿐만 아니라 육군인사사령관·합동군사대학교 총장 등 인사·교육훈련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며 “강직한 성품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정한 병역 기반을 조성하여 병무행정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 청장은 육사 36기라는 점이 주목된다. 모 청장은 전남 영암군(학산면) 출생(62세)으로 목포고를 나와 육사 36기로 임관했고, 지난 2008년 10월말 장성급 인사에서 육군소장으로 진급한 뒤 2012년 4월에는 장군심사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이후 국방부 정책부서, 야전지휘관을 거쳐 육군 31사단장, 합동군사대학교 총장과 1군단장, 육군인사사령관까지 지낸 뒤 전역했다.

육사 36기는 지난 정부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 동기 기수인 육사 37에 비해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다. 그에 비해 새 정부 들어 군 안보 외교 분야 주요 보직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다.

▲모종화 신임 병무청장. 사진=청와대
▲모종화 신임 병무청장. 사진=청와대

 

모 청장과 같은 육사 36기의 대표적인 인물은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겸 NSC 사무처장이다. 김 차장은 2012년 11월 육군 중장으로 진급한 뒤 육군 8사단장, 합참 작전기획부장, 8군단장을 한 뒤 박근혜 정부 때는 2014년 4월 육군참모차장, 10월부터는 합참 차장까지 지내는 등 비교적 이명박근혜 시절 내내 순탄한 장성 코스를 밟아왔다. 김 차장은 지난 2월28일 안보실 1차장에 임명 됐다.

또 주목되는 육사 36기 동기는 박삼득(63) 국가보훈처장이다. 박 처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교인 부산상고 출신으로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부산 선대위에서 안보특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박 처장은 지난 8월 조국 전 장관과 함께 지명됐다.

이밖에 또 이 정부에서 중용한 의외의 육사 36기는 장경욱 주 이라크 대사다. 지난해 10월29일 임명된 장경욱 대사는 한미연합사 부참모장 겸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 중원대 초빙교수 등을 지낸 인물로, 박근혜 정부 때 국군기무사령관에 재직하다 조기에 그만둔 인물로 알려져있다. 그는 지난 2013년 4월 기무사령관에 임명돼 6개월 만에 옷을 벗었다. 김관진 당시 국방부장관이 편중인사를 한다고 비판하는 등 갈등을 빚다 조기에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후임 기무사령관엔 박지만 동기인 육사 37기 고 이재수 사령관이 맡았다.

모종화 병무청장의 경우도 실제로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김장수 전 국방부장관의 인맥으로 알려지는 등 군내에서 비교적 순탄한 장성으로 지낸 것으로 보인다.

시사저널은 지난 2013년 11월5일자 ‘‘만사제통’ 시대 열렸나’에서 당시 모종화 중장이 인사사령관으로 옮겼을 때 “전남 영암 출신으로 목포고를 나온 모 사령관은 호남을 대표하는 군 인사인 김 실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지난해 5월 전반기 인사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는데, 한 해 늦게 중장으로 진급해 최근 기무사령관에 임명된 1년 후배 이재수 사령관의 후임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그해 4월3일자 ‘‘안보 실세’ 김장수 독주 막아라’에서도 “목포고를 나온 모종화 1군단장(육사 36기·전남 영암)도 호남을 대표하는 현역 장성으로 김 실장 인맥으로 알려져 있다”고 해석했다.

지역지인 영암신문도 2013년 11월1일자 ‘학산출신 모종화 중장, 육군인사사령관 임명’에서 “모 중장은 국방부 정책부서와 야전부대 지휘관, 참모관, 31사단장, 1군단장 등을 역임하는 등 이명박 정부에서부터 군 장성 인물로서 인정을 받은데 이어 박근혜 정부에 와서도 큰 신임을 받아 군 중요 요직을 맡게 됐다”고 평가했다.

▲시사저널 2013년 4월3일자 기사에 첨부된 이미지.
▲시사저널 2013년 4월3일자 기사에 첨부된 이미지.

 

한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노석환 신임 관세청장을 두고 “관세청에서 공직을 시작하여 통관・심사・조사 분야 핵심보직과 인천·서울세관장 등 일선 현장을 두루 경험한 관세행정 전문가”라며 “국민건강과 안전 중심의 관세행정 확립, 글로벌 무역환경에 대응한 수출입 기업의 효율적 지원 등 당면현안을 풀어낼 최적임자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고 대변인은 박종호 신임 산림청장을 두고 “기술고시 출신으로 산림청에서 공직을 시작하여 산림정책·국제협력 분야에 줄곧 근무해온 정통 관료”라며 “오랜 공직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산림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산림 분야 일자리 창출 및 국민의 산림복지 증진 등 주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발표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임명한 차관급(청장) 인사 3인의 프로필이다.

○ 관세청장 / 노석환 (盧奭桓, Roh Suk-hwan), 1964년생
【 학 력 】 - 부산 동인고   - 고려대 경영학과   - 서울대 행정학 석사, 美 피츠버그대 석사   - 중앙대 경영학 박사
【 경 력 】 - 관세청 차장(現)   - 관세청 인천세관장   - 관세청 서울세관장   - 관세청 조사감시국장   - 행시 36회

○ 병무청장 / 모종화 (牟鐘和, Mo Jong Hwa), 1957년생
【 학 력 】 - 목포고   - 육사 36기   - 국방대 국방관리학 석사   - 용인대 경영학 박사
【 경 력 】 -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부회장(現)   - 육군인사사령관   - 1군단장   - 합동군사대학교 총장   - 31사단장

○ 산림청장 / 박종호 (朴鍾虎, Park Chongho), 1961년생
【 학 력 】 - 수원농림고   - 서울대 임학과   - 美 미시간주립대 임업정책학 석사   - 충남대 산림자원학 박사
【 경 력 】 - 산림청 차장(現)   - 산림청 기획조정관   - 산림청 산림복지국장   - 산림청 산림자원국장   - 기시 25회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이 기사는 논쟁 중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바람 2019-12-12 19:01:12
이제는 너무 한쪽으로 기울지 않으면, 제발 지역주의/반공/계파 프레임은 짜지 말자.